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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수사의뢰를 받아 서울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병·의원은 21곳, 환자는 13명”이라며 “식약처 등과 합동으로 마약류 과다 처방 및 환자 불법 사용에 대해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시와도 협업해 추가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자체 수집한 첩보 사건과 강남서에서 이첩된 사건 등을 토대로 연관된 병원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들이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마약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척하고 있다.
경찰은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마약류관리법위반·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 일당 6명이 필로폰 24kg을 몸에 부착해 밀반입할 당시 보안검색을 피할 수 있도록 별도 통로로 안내하는 등 도움을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국적 마약 조직원 26명을 검거해 15명을 구속 송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의 범죄 가담 혐의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직원들은 당일 근무한 이들로, 대가를 받거나 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 초기 단계로 일회성인지 이전에도 (가담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대북 소금지원사업 보조금 수천만원을 북한 측 인사에 전달한 의혹을 받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간부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2019년 대북 소금지원사업을 총괄하던 민화협 전 대외협력팀장 A씨가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에게 총 20만위안(37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A씨와 위탁업체 간부, 민화협 등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화협 전 대외협력팀장을 지난 12일 구속했고, 이후 20일 송치했다. 나머지 관련된 이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