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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장관직을) 타의에 의해 물러나는 거였고, 당시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감정을) 수습하기 어려웠다.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좀 답답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오는데 추 장관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느냐며 덕담을 해줬고, 나를 유임시켜야 윤 총장 징계 건이나 검찰개혁 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는 말을 했지만 결론은 똑같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본인이 본인의 뜻으로 당시에 법무부 장관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문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 (본인이 사직서를 내면 검찰총장도 동반 사퇴 시킬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은) 추 전 장관의 그냥 생각”이라며 “그럼 사직서를 내지 말든가,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최 전 수석은 “문 전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건, 내가 잘 알지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이 누구 그만두라고 딱 잘라서 말할 분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 과정이나 환경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렇게 느꼈을 수 있지만 그만두라고 딱 잘라서 얘기하지도 않았고, 할 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의 발언 후 추 전 장관은 즉각 반발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2020년 12월 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의결이 새벽에 이루어지고 아침에 출근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내달라고 전화를 받았으나 명확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내가 들고 간 징계의결서가 대통령 서명으로 집행된 직후 바로 대통령의 ‘물러나달라’는 말씀으로 내 거취는 그 순간 임명권자가 해임한 것이므로 저의 사직서가 필요 없어져 버렸다”며 “그럼에도 저녁 때까지 청와대는 사의 표명을 내라고 촉구했으나 따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사의를 표명한 날 올린 자신의 SNS 글을 공유하면서 “저를 다 갈아 넣었던 1년이었기에 산산조각 나더라도 제 속에 있는 DNA는 누구도 파멸시킬 수 없다는 심경을 담아 실망하실 촛불국민께 드리는 헌정시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