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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으로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가 당선됐다.
교총은 제38대 회장으로 75년 역사상 두 번째로 평교사 출신이 당선됐다고 21일 밝혔다. 종전까진 제33대 회장을 지낸 이원희 교사가 평교사 출신 회장으론 유일했다. 정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5년 6월까지, 3년이다.
교총 38대 회장 선거에는 총 10만 4714명의 선거인단 중 8만 8320명이 참여, 84.3%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기호 1번 정성국 후보가 유효 투표(8만5467표) 중 39.3%(3만3613표)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3번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는 33.9%(2만8976표)의 득표율로 2위를, 기호 2번 조대연 고려대 교수는 26.8%(2만2878표)로 3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이상호 경기 다산한강초 교수(수석부회장) △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고미소 광주 월곡초 교사다.
정 신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란 슬로건으로 △연금 개악 저지 △학급당 학생 20명 이하 감축을 위한 교원 증원 △방과후학교 및 돌봄 지자체 완전 이관 △교원행정업무 전격 폐지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성과급 폐지 △교육활동 침해 및 악성 민원 시 즉각 출동·대응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국·공립 유치원 50% 확대, 사립 교원 신분보장 대책 수립, 수석교사 정원 확보, 보건 인력 확충, 영양교사 정원 확보, 특수교사 교육활동 보호, 사서교사 증원, 전문상담교사 의무 배치, 대학평가 부담완화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신임 회장은 “교총이 변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간절한 요구가 표출되면서 평교사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됐다”며 “현장을 읽어내고 대변하며 행동하는 교총으로 새바람을 만들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교원들이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강화와 권익 신장에 앞장설 것”이라며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육 발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성국 신임 회장은 1971년생으로 부산교대와 부산교대 교육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부산 토현초·성북초·동원초·남천초·교리초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교총-교육과학기술부 교섭협의위원 초등 대표, 제28회 아세안교원협의회(ACT) 총회 한국 대표, 교총 전문위원, 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강사, 부산초등영어교육연구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