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2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6%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3.7% 늘어난 4조164억원, 당기순이익은 9239.8% 증가한 2조2998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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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률은 56.5%에 달했다. 100원 벌어 56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2분기 47.8%보다도 더 높아졌다.
HMM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배경엔 급등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있었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월 초 3905.14에서 9월 말 4614.10으로 석 달 새 18.2% 상승했다. 특히 9월 말 수치는 연초 대비 60.8% 오른 수준이다.
HMM은 물동량이 늘어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정도 증가했고 아시아~미주와 유럽·기타 지역 등 전 노선 운임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부문에서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전망에 대해 HMM은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고 있어 선복·컨테이너 공급이 불규칙할 수 있고 아시아~미주를 포함한 전 노선 운임이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HMM은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일시적 수요 감소와 재반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미국·중국 간 갈등, 위드(with) 코로나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세계 교역 환경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HMM은 운영 효율 증대·비용 절감 노력, 안정적 화물 유치 추진 등 사업 계획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2만40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12척·1만6000TEU급 8척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유럽 항로에 투입한 데 따라 안정적으로 화물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객 중심 해운 서비스, IT시스템 개선 등 경영 혁신으로 내부 역량 강화와 영업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