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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재조명 "아이가 안절부절하며 헛소리, 심하게 비명"

박한나 기자I 2018.12.24 13:08:33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22일 독감 치료제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사한 일이 알려지면서, 타미플루의 부작용 증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숨진 여중생 A(13)양의 가족들은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부작용을 의심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A양의 학교생활과 타미플루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육아 커뮤니티에는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부작용을 목격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주로 독감 판정 후 의사의 처방에 따라 먹인 약인데 아이가 이상 반응을 보여 당황스럽고 계속 먹이기가 겁이 난다는 내용이다.

이달 초 한 육아 커뮤니티에는 10살 아이의 부모라고 밝힌 이가 “A형 독감으로 판정돼 타미플루를 먹이고 재웠더니 이상한 소리를 하며 울고 난리가 났다”며 독감 치료제 부작용을 조심하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4살 아이를 둔 부모가 “4살 아이가 독감이라 타미플루 3일째 복용 중”이라며 “새벽에 타미플루 부작용 섬망이 심하게 왔다. 안절부절, 심하게 비명, 갑자기 ‘엄마 싫다’고 화내다 잠시 뒤 ‘좋아한다’ 그러는 일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아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게 너무 섬뜩하고 무서운 기분”이라며 “계속 먹어야 하는 건지 정말 판단이 안 선다”고 덧붙였다.

약학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의약품사전 내용에 따르면 주로 소아, 청소년 환자에게 타미플루를 먹였을 때 경련과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 보고된다. 다만 이상반응이 타미플루 투여로 인한 것인지 직접적인 원인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자는 소아, 청소년 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최소 2일간은 혼자 있지 않도록 배려하고 행동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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