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노조가 28일 사측과의 16차 협상에서 도출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62.4%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임금 협상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이다.
노사는 지난달 9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두달이 안 돼 최종합의에 이르렀다. 노사가 신차 티볼리가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을 새로운 성장기회로 삼아 안정적 성장기반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 조기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쌍용차 측은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해 임금교섭의 조기 마무리로 티볼리 생산물량 확대 등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회사의 미래와 생존을 위해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임직원에게 감사한다”며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티볼리 등 글로벌 판매물량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의 임금협상 타결로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만 남았다. 르노삼성은 지난 22일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임금협상 타결을 이뤘다. 한국GM 노사는 27일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며 노조의 찬반투표를 남겨두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4일 올해 임금·단체협상 출정식을 열고 사측과 협상에 나섰다. 다음달 3일부터 직원 휴가가 시작되는 만큼 본격적인 협상은 그 이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기아차의 경우 아직 노사간 상견례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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