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성 컨퍼런스에 참석해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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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성의 모성본능을 부정하는 페미니스트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슬람은 여성에게 모성의 의무를 부과했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한 사회로, 전통적으로 여성의 역할은 가사와 육아라는 인식이 강하다. 스위스 민간 싱크탱크인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터키의 남녀평등지수는 조사 대상 136개국 중 120위였다. 에르도안 재임 이전인 2006년에는 105위였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자유주의 성향의 유권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일부에서는 정부의 사회정책이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현지 여성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터키의 여성 인권은 법에 의해 보호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경찰과 사법당국이 이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권 운동가인 훌리야 굴바하르 변호사는 남녀 간의 평등을 무시하는 공직자의 발언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언행은 구설에 오르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이달 초에는 무슬림들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300년 전에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여성은 아이 3명을 낳아야 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낙태나 제왕절개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