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보청기 시장 2위업체인 포낙코리아가 21일 30만원대의 보급형 보청기 `들림(D:leam)`을 선보였다. 150만∼500만원대이던 기존 제품군의 5분의 1에 불과한 파격적 제품이다.
신동일 포낙코리아 대표는 이날 열린 출시 간담회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보청기 구입이 어려웠던 사람들이 부담없이 보청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저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청각장애로 등록된 사람은 27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보청기가 필요해도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는 이들을 위해 제품을 내놓게 됐다는 것.
들림 보청기는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보청기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에 탑재돼 있던 전화기 연결이나 방수, 주파수 조절, 소음 조절 등의 기능을 뺐다.
그는 "이번 저가 제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보청기를 접할 수 있게 되면 필요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들림 보청기를 통해 그간 1만대 가량이던 연간 판매량을 2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낙코리아는 보청기에서부터 인공와우(달팽이관)까지 취급하는 스위스 `소노바(SONOVA)` 그룹의 자회사다. 소노바 그룹은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 보청기를 수출하고 있고 현재 보청기 부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국내 보청기 시장 1위는 스타키코리아로 한 해 2만여대를 팔고 있다. 포낙보청기가 초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쟁탈전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