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삼성카드(029780)가 작년 4분기 7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비 171.6% 감소한 수치다.
삼성카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72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대비 16.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992억원으로 13.7% 늘었다.
신응환 삼성카드 부사장은 "금융감독원 감독규정 개정으로 카드자산 충당금 기준이 강화돼 미사용한도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하면서 2837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점이 4분기 순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존 분기 대비 선전했으나 약 2800억원의 충당금으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대손충당금은 작년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줘 작년 당기 순이익 역시 2577억원으로 전년대비 54.9% 크게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2008년 NIM은 17.5%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4분기 NIM 또한 17.2%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12월말 일반상품자산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1%로 9월말 1.8%대비 0.3% 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기준 연체율도 작년 4분기 5.4%로 3분기 대비 0.3% 포인트 늘었다.
조달금리 역시 크게 증가했다. 신규조달금리의 경우 작년 4분기 6.3%로 3분기 대비 0.3% 포인트 증가했다. 평균조달금리 역시 5.8%로 3분기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신응환 삼성카드 부사장은 늘어난 연체율과 조달금리 상승에 대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 악화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고객의 경우 카드 발급기준을 엄격히 하고 기존고객에 대해서는 연체가 발생하기전 사전에 관리해 채권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사업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신 부사장은 "신용판매 서비스, 현금 서비스 등 기존의 카드 서비스로는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올해 새로운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카드의 사업구조에 대해서는 "신판, 금융, 수수료 사업의 3개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며 "특히 수수료 사업에서 많은 수익이 나도록해 올해 700억원을 달성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수수료 수입은 600억원으로 2004년 수수료 수입 120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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