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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을 항목별로 보면 비중이 가장 큰 근로소득은 314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늘어났다. 사업소득은 94만원으로 1.4% 늘어났고, 각종 정부 지원금 등을 포함한 이전소득도 2.4% 늘어난 73만5000원을 기록했다. 보험금을 탄 금액, 경조사로 인한 소득 등 비경상적 수입을 의미하는 비경상소득은 8만8000원으로 9.7% 증가했다.
특히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 1분위 가구의 이전소득 증가율은 10.5%로 가장 높아 전체 소득 증가율을 견인했다. 1분위 가구의 소득 중 기초생활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금액은 직전 해의 물가인상률에 따라 결정되는데, 지난해 물가가 높았던 만큼 올해 수령액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전소득이 늘어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부모급여나 육아휴직 급여 등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구의 이전소득 증가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1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늘어났다. 주류·담배(-2.5%)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목에서 지출이 늘었다. 교통(6.9%), 주거·수도·광열(7.1%),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0%), 음식·숙박(3.7%) 등의 증가세가 컸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은 “담배의 경우 꾸준히 소비가 줄어들고 있고, 교통의 경우 자동차 구입비가 교통에 해당하는데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차량 계약이 늘어나고 이에 대한 계약금이 지급됐을 경우 소비지출로 잡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매매거래에 따라 이사가 늘어나면 이사 및 주거수선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주거·수도·광열 지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세금이나 보험료 등에서 기인하는 비소비지출은 9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경상조세(12.6%), 연금기여금(4.3%) 등은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4.8% 줄어들어 2021년 2분기 이후 12분기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이 과장은 “대출 잔액은 전체적으로 늘어났지만, 금리 부담이 줄어들며 전체 이자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396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차감한 흑자액은 115만1000원으로 0.9%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1.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평균소비성향은 8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통계청은 코로나19 당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금, 자영업 폐업으로 인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간 이동 등 변수가 잦아들며 전반적인 소득·지출 구조의 변동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