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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9일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단체들과의 수수료 협상과 관련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저희가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택시에겐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 호출 비중으로는 90% 정도 된다”며 “가맹택시에 수수료를 받고 있고 이것이 20%로 알려져 있지만 (업무제휴 대가 지급 등으로) 택시가 실제 부담하는 수수료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다만 “그동안 (가맹택시) 수수료가 복잡한 체계로 돼 있어서 사회적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오는 13일에 택시4단체와 가맹택시연합회 등 택시업계 5개 단체와 수수료 체계와 가맹구조 등을 원점에서 놓고 토론과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카카오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의 수수료 구조때문에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와 100% 자회사인 가맹사업자 케이엠솔루션이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 데이터·광고 제공 대가를 지급하는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케이엠솔루션이 가맹택시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매출의 20%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 지급하는 업무제휴 대가는 비고정적이지만 매출의 16~1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은 케이엠솔루션이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만큼, 두 계약을 사실상 하나의 계약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계약 모두 가맹택시 운임을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된다며 두 계약을 경제적 동일체로 보고 회계 기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애초에 목적이 다른 계약인 만큼 별도의 계약으로 처리하는 것이 회계원리는 물론 경제적 실질에 부합하다고 맞서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은 후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의 협상을 통해 가맹계약과 업무제휴 계약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가맹계약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매출의 3~4% 수준인 가맹택시의 실질 수수료를 낮출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