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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 R&D에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민관 합동 1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민간에서 20억원 이상을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최대 40억원을 매칭 투자하고 30억원을 출연한다. R&D 자금 지원 외에도 도전적 목표 설정, 연구 자율성 보장, 실패 부담 경감 등 지원한다.
중기부는 지난 3월 17일 ‘고위험·고성과 R&D 추진계획’ 발표 후 6월까지 기술수요조사를 통해 기업, 대학, 연구원 등으로부터 25개 후보 과제를 접수했다. 이후 프로젝트 기획위원회를 통해 기술 분류, 제안요청서(RFP) 세부 기획을 진행했다. 최종 3개 과제는 지난 20일 ‘제1차 딥테크 챌린지 위원회’에서 확정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화재·폭발위험 원천차단 이차전지용 3중 열관리 소재 기술개발을 제시했다. 전기차(EV), 전기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 수요 증가와 함께 화재·폭발 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발화 예방, 연쇄 폭발 예방, 냉각기능 향상의 3중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최근 전기차 열폭 문제 등 글로벌 공급망 핵심으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로봇·바이오 융합 분야에서는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고굴절 유연 로봇 플랫폼 개발을 제안했다. 입, 항문 등 자연개구부를 통해 체내로 로봇이 진입해 수술하는 기술이다. 타 수술법 대비 흉터 및 출혈 최소화, 빠른 회복 및 짧은 입원 기간 등의 장점을 보유한 차세대 수술법이지만 아직 기술적 제약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지 않다. R&D 도전성, 연구개발 필요성 등을 인정해 과제로 선정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30㎜ 웨이퍼 복합 다층박막 초정밀 두께 측정 기술개발을 제시했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3차원 패키징 과정에서 필요한 측정 기술로 300㎜ 웨이퍼 반도체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인라인(In-Line) 기술이다. 기술개발 시 경쟁국 주요사 대비 국내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및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도전적인 과제다.
중기부는 이번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 수행기업을 연말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발굴·투자해 추천하면 중기부가 평가해 수행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가 엄선 과정을 통해 드디어 공고가 됐으며 내년부터는 전략기술 테마별 대규모 프로젝트로 역할을 확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하버드, MIT 등 해외 선도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협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