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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중대본 '해제'...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으로 하향

이연호 기자I 2023.08.11 16:02:39

사망 1명·실종1명...시설 피해 379건 발생·이재민 1만5883명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오후 3시 부로 제6호 태풍 ‘카눈’ 대처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 근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부산시 북구 덕천동에서 도로 가로수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태풍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약 1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다 이날 오전 3시께 북한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이어 이날 오전 6시 평양 남동쪽 약 80km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전국 모든 지역의 태풍특보도 해제됐다.

하지만 ‘카눈’은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 많은 피해도 낳았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카눈’으로 사망 1명·실종 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분류했다.

또 ‘카눈’으로 전국 각지에서 도로 침수·유실, 주택 침수, 제방 유실 등 시설 피해 379건이 발생했고, 4만6484세대에는 정전이 생기기도 했다.

침수·조풍(소금기를 지닌 강한 해풍으로 인한 농작물 고사 등 피해)·낙과의 농작물 피해는 서울 여의도(290㏊)의 3.5 배에 달하는 면적인 1157.9헥타르(ha)에서 생겼다. 11ha의 농경지가 유실됐고, 비닐하우스 파손과 가축 폐사 등의 피해도 입었다.

카눈으로 인한 이재민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17개 시도 126개 시군구에서 1만1717세대, 1만5883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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