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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올 1~8월 스팩 IPO는 총 13건으로 공모금액은 1949억원이 모였다. 이는 전년 동기(12건, 1018억원) 대비 각각 8.3%, 91.5%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투자자의 청약경쟁률도 평균 ‘169.4대 1’로 전년(2.82대 1)대비 60배나 급증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이달까지 합병을 완료한 스팩은 7곳으로 전년동기(9곳)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현재 우리 증시에 상장된 스팩(8월 25일 기준)은 55개사로 주가는 전체 약 70%(39개사)가 2000~2500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금감원은 일부 스팩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스팩 공모주 청약이나 증시에 상장된 스팩을 투자할 경우 5가지 사항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스팩은 영업활동이 없는 명목상 회사로 스팩의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합병가액은 주가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될 수 있고, △현재까지 스팩의 합병 성공률은 63.9%로 상장 후 3년내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및 해산되며, △주식시장에서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스팩에 투자했다면 스팩 해산시 돌려받는 금액(공모가 안팎)이 투자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팩도 다른 기업공개(IPO) 공모주처럼 복수 증권계좌를 이용한 중복청약이 금지되며, △스팩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많거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클 경우 합병 진행이 무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스팩이 일반적인 주식 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배당 수익은 물론, 합병 성공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팩은 통상적인 회사와 달리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에 대한 배당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이후 합병을 마무리한 스팩 24개사 중 주가를 할인해 2000원에 합병 가액을 결정한 곳도 83%(20개)에 달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스팩이 합병 성공 시점에 공모가 수준으로 주가가 결정되고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이 IPO 및 합병시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 투자위험요소 등이 충실히 기재되도록 심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합리적 판단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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