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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현준 국세청장, 후배들에게 '역지사지' 강조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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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기자I 2020.08.21 13:09:11

작년 7월 최연소 국세청장 취임, 27년간 공직생활 마쳐
"항상 낮은 자세로 납세자와 소통, 국민 목소리 경청" 당부
"본청, 지방청, 세무서 원팀,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어야"

김현준 국세청장이 21일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현준 국세청장이 21일 27여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퇴임하면서 후배 국세공무원들에게 3가지 당부을 말을 남겼다.

김 청장은 이날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후임 국세청장으로 오시는 김대지 청장님과 함께 2만1000여 국세공무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국세행정이 안정적인 가운데 한층 더 혁신하고 개혁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세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먼저 국세청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항상 낮은 자세로 납세자와 소통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세청이 되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에 대한 기대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요구에 부응하면서 더욱 더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세청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두번째로 공평과세 기관으로서 조세정의 구현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환 빈, 환 불균(不患 貧, 患 不均)이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은 가난한 것보다 공정하지 못한 것에 분노한다”면서 “공정한 세정, 공평한 과세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청장은 특히 “엄정한 세법 집행과 지속적인 과세시스템 정비로 탈루되거나 누락되는 세금이 없도록 하고, 우리 사회의 투명하지 못한 영역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음성적 탈세가 근절되게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마지막으로 모두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면서 유연하면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 경제상황뿐만 아니라 세정여건 또한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본청, 지방청, 세무서가 하나의 팀(one team)이 되어 단합하고,관리자들을 비롯해 모두가 선공후사(先公後私), 솔선수범(率先垂範)의 자세로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선 현장과 자주 소통하고,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에 즉시 대응해 답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조직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행복은 성실과 사랑에서 온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새로운 생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레임과 궁금함,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지만 성실한 자세와 사랑의 마음으로 잘 극복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제가 밖에서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국세청을 성원하겠다”는 말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 청장(52)은 1993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4국장, 본청 징세법무국장·기획조정관·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최연소 국세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취임해 약 1년2개월 간 국세청을 이끌었다.

그는 재임기간 부동산 투기와 대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 등 지능적·악의적인 탈세에는 세무조사를 통해 단호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들어 사상 유래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발생하자 국세행정력을 총동원해 마스크·손소독제 등 보건·의료물품의 공급을 지원하고 영세·중소납세자에 대한 세정지원에도 주력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앞줄 왼쪽 6번째)이 21일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세청 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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