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내 버스정류소를 단계적으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로 전면 업그레이드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쉘터는 최첨단 ICT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정류소다.
시는 올해 10개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소에 스마트쉘터를 시범 도입하고,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0개소는 이달 중 설치장소를 확정, 8월 설치에 들어가 10월에 첫 선을 보인다. 연말까지 기능 보완과 안정화 작업을 위한 시범운영을 거친다.
이번 스마트쉘터의 주요 기능은 △깨끗한 공기질 △친환경 그린 에너지 △시민 안전 △이용자 편의 △실시간 정보 확인 등으로 나뉜다. 천정형 공기청정기, 실내외 공기질 측정기를 비롯해 태양광 전지판넬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스마트 LED(조도 및 동작 인식센서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인다. 또 정류소에는 폐쇄회로(CC)TV, 비상벨, 심장자동제세동기 등과 같은 안전시설은 물론 IoT센서가 도착 예정인 버스 정차 위치 등을 안내하는 자동정차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동안 해외 도시에서 냉난방, 녹화 등 특정 기능을 특화한 버스정류소를 선보인 사례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방식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시는 스마트쉘터 설계에 다양한 시민의견도 담기로 했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등 3종류의 디자인 시안을 놓고 선호도 투표를 실시하고, 자유제안 방식의 공모도 병행한다. 서울시 모바일 투표 시스템 ‘엠보팅’에서 이달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 간 참여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스마트쉘터는 대중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대기질환경개선, 도시녹화, 안전도시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미래형 버스정류소”라며 “시민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는 동시에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와 서울의 다양한 최첨단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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