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송된 93세 코로나19 환자 완치…"치료하면 가능"

경북 안동에서 인천 가천대길병원으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 A씨(93·여)의 모습. (사진 = 가천대길병원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북 안동에서 인천 가천대길병원으로 이송된 90대 여성 코로나19 환자가 완치됐다.

인천시는 지난달 9일 안동의료원에서 가천대길병원으로 이송된 A씨(93·여)가 31일 완치돼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인천지역 국가지정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최고령이었다. 치매환자인 그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안동의료원 입원 당시 폐렴 소견이 있었고 급작스런 상태변화로 인천의 중증환자 치료 전담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으로의 전원이 결정됐다.

A씨는 이송 도중 증세가 악화돼 숨질 수도 있는 위중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가천대길병원에 도착했고 병원측은 감염내과 엄중식·조용균·시혜진 교수 등을 배치해 A씨를 24시간 집중치료 했다. 이어 A씨의 상태가 호전돼 완치 판정을 내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의 완치는 고령의 중증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19 확진자 모두를 완치시켜 가족 품으로 보내도록 의료기관과 협업시스템을 더 공고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