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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표결]보수단체, 탄핵안 표결 앞두고 새누리당사 앞 부결 촉구

유현욱 기자I 2016.12.09 11:57:58

"탄핵은 섣부른 결정" 주장
출근길 시민들, "다수 국민 생각과 동떨어져" 싸늘한 반응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 앞에서 대사모(우리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몇 시간 앞둔 9일 오전 보수단체들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안 부결을 국회에 촉구했다. 집회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그러나 “대다수 국민의 생각과 동떨어진 것 같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새누리당을 지키려는 사람들·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새누리당사 앞에서 ‘탄핵 반대’ ‘값비싼 한표 야권에 팔지 말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탄핵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대다수가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집회 참석자들은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채 “탄핵은 보수 우파에 대한 탄핵”이라며 “촛불 광풍과 야당의 압박으로 시작된 탄핵은 반드시 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시작 전 당사 앞에 ‘진상규명 없는 탄핵, 절대 반대’ 등 플래카드를 걸려다 건물 관리인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탄핵이 가결된다면 자손에게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이다”이라며 “아직 재판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탄핵은 섣부른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숙 박해모(박력있는해병대모임) 여성중앙회장은 “탄핵은 특검 결과에 따라 탄핵사유가 되는지를 밝힌 뒤 논의돼야 한다”며 “의혹만으로 탄핵 결론을 내리는 것은 법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2시쯤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겨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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