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올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투자대상은 오피스 업무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피스 업무시설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서비스업체 교보리얼코가 국내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부동산투자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가 업무시설 투자를 선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숙박시설이 24%를 차지해 호텔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업·물류·주거시설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없었다.
또 기관투자가들의 70.9%는 올해 오피스 임대수익률을 지난해와 비슷한 5~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지역은 서울 강남과 강북의 도심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54.2%가 강남·서초구를 꼽았고, 종로·중구는 45.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투자 기피지역으로 인천 송도를 꼽은 응답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성남 분당(16.7%) 경기 판교·서울 여의도와 용산(12.5%) 서울 구로구와 강동구(8.3%) 서울 강서구(4.2%) 순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숙박시설인 비즈니스호텔의 올해 임대수익률은 오피스 임대수익률보다 2%가량 높은 7%~8%대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선호도를 보면 응답자 전원이 서울을 꼽았으며 경기와 지방은 투자 검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오피스는 건물 전체를 통으로 매입해 투자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보다 자금력이 있는 기관 투자가들이 선호한다”며 “주로 위탁업체를 두고 공실률 등을 관리를 하다보니 실제 임대 수익률은 더 적을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