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닥시장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체력 부진에 시달리며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6%(1.42%) 하락한 476.62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연일 하락행진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55억원과 17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4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하락을 이끈 것은 정치테마주였다.금융당국이 안랩(053800) 등 정치테마주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은 세력을 적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마주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정치 테마주를 대상으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11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4명을 수사기관에 통보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랩(053800)은 전날보다 5.84%(7100원) 급락한 11만4400원에 마감했고, 유성티엔에스(024800) 위노바(039790) 피에스엠씨(024850) 리홈(014470) 모나리자(012690) 화성산업(002460) 유니더스(04448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수처리 관련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수질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젠트로(083660) 뉴보텍(060260) 자연과환경(043910) 시노펙스(025320) 등이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수질개선이나 배관노후화 개선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수처리 관련 수혜주로 분류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셀트리온(068270)이 0.63% 내렸고, 다음(035720) 서울반도체(046890) CJ오쇼핑(035760) 등이 나란히 내림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SK컴즈(066270)가 네이트 해킹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529만주와 1조9516억원으로 근래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6개 상한가 포함 262개 종목이 올랐고, 4개 하한가 등 691개 종목이 내렸다. 50개 종목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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