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서영지 기자] LG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휴대폰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 사업은 현재 6분기 연속 적자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휴대폰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휴대폰 사업 정상화는 LG전자(066570)의 최대 과제다. 그나마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는 TV, 생활가전 등의 실적을 모두 까먹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에 휴대폰 사업에서 13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 부사장은 "LTE 스마트폰은 출시 10일 만에 15만대 이상 공급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내년 1월부터 LTE 매출이 보강되면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TE와 관련해서는 주요 경쟁업체보다 앞선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연구개발(R&D)에 먼저 투자하고 오랫동안 기술 표준화에 참여한 결과, 향후 LTE 관련 특허논쟁이 본격화하면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또 "소프트웨어 역량이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칩 업체와 공조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LG전자는 3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실적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사장은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LTE 스마트폰,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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