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되는 집` 포스코(POSCO)는 달랐다. 예정된 기업설명회(IR)도 호재로 작용하며 포스코는 최근 나흘 연속 장중 전고점을 갈아 치웠다. 주가도 17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장을 마감했다.
6일
포스코(005490) 주가는 전일대비 5000원(3.01%) 상승한 17만1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17만4500원까지 상승하는 등 장중가와 종가 모두 신고가였다. 거래량은 42만7781주로 크게 늘어났다. 매물을 소화하면서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일(5일) 소폭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외국계 창구를 통해 포스코 주식을 10만1920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분율은 66.72%를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미국 증시 랠리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17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들의 차익 매물에 시달리면서 추가 상승에 나서지 못하고 한동안 횡보했다.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방향을 잡자 주가는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오후 1시경에는 장중 최고가인 17만4500원까지 상승했다.
매물 부담으로 반락하던 주가는 "33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도금강판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연산 40만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광양제철소에 추가 건설키로 했다"는 발표에 다소 반등한 후 큰 변화없이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은 오는 14일 열리는 IR과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뉴욕, 보스톤, 로스엔젤레스 등에서 열리는 해외CEO포럼에서 긍정적인 발표가 전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오는 14일 열리는 IR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구택 회장이 신임 CEO로서 공식적인 IR 활동에 처음 나선다는 의미가 있으며 올해 영업실적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IR은 주주들에게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포스코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3조3000억원 이상에서 제시할 것"이라며 "투자 포인트는 차이나 이펙트에 의한 비용압력 요인이 판매가격에 어느 정도까지 전가시키느냐는 점에서 내수와 수출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각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주가 상승을 돕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냈다. 대신증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조만간 열연코일 내수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50억~800억원씩 늘어나고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 가격도 인상할 경우 추가로 600억원까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올 영업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스코의 주가도 지난 99년 9월의 고점인 18만3000원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증권 송종혁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4조7775억원, 3조705억원으로 2003년 대비 3.5%, 1.1% 증가할 것이고 수정 EPS는 2만3418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조표훈 애널리스트도 "원료 장기공급 계약이 가능한 메이저 철강사를 제외한 중국 중소형 철강사의 경우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올해 전세계 철강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포스코도 1분기중 판재류 내수가격을 10%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