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사장이란 마음으로 도전했죠”…CJ제일제당 신입 마케터들의 합격 비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미경 기자I 2026.09.30 07:10:03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CJ제일제당 '퓨마리' 뚫은 3인 최영서·이강우·박재민 PM
"왜 CJ가 만들어야 하는지" 강조
전형 과정서 실무경험 얻어 되레 도움
이재현 회장 경영철학 '하고잡이' 인재상 맞닿아
채용담당자 “논리·설득력 중요…고민하는 인재 선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상품 마케팅(Product Marketing·PM)은 ‘마케터’이자 동시에 하나의 제품을 책임지는 ‘소사장’에 가깝습니다.”

국내 대표 식품기업 CJ제일제당(097950)에서 PM 업무는 단순히 신제품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소비자와 시장을 분석해 제품을 기획·개발하고 생산·유통부터 영업까지 제품의 출시 전후 과정을 고민해야 한다. 제품 하나의 사업성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는 만큼 ‘사업가형 마케터’가 요구되는 직무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채용과 공모전을 결합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퓨처 마케터 리그’(Future Marketer League·퓨마리) 특화 전형을 운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특화 채용 전형인 '퓨처 마케터 리그'를 통해 입사한 신입 마케터 최영서(왼쪽부터)·이강우·박재민 PM과 이서현 채용담당자가 인터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특화 채용 전형인 '퓨처 마케터 리그'를 통해 입사한 신입 마케터 최영서(왼쪽부터)·이강우·박재민 PM과 이서현 채용담당자가 인터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만난 이강우(26)·박재민(25)·최영서(25) PM은 ‘퓨마리’를 통해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신입 마케터들이다. 이들 3인은 “제한된 시간 안에 수동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일반 면접과 달리, 퓨마리는 지원자가 주도권을 갖고 자신의 생각과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면서 이번 전형을 이끌어온 이서현(27) 채용담당자와 함께 당시 치열했던 채용 과정과 입사 합격 노하우를 들려줬다.

CJ제일제당이 2024년 하반기부터 도입한 ‘퓨마리’는 공모전과 연계한 식품 특화 채용 전형이다. 단순히 마케팅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대신 실제 PM 직무와 유사한 과제를 부여해 지원자가 제품을 얼마나 입체적으로 고민하는지 직무 적합성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실무형 채용이다. 지원자는 CJ제일제당의 신제품 출시 전략을 설계한 뒤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발표한다. 현재까지 총 25명의 우수 인재가 이 전형을 통해 입사했다.

이서현 채용담당자는 “PM은 단순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전체 밸류체인과 사업화 단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핵심 직무”라며 “지원자는 입사 전부터 실제 업무의 깊이를 고민한 뒤 기업을 선택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선 실무와 바로 연결되는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도록 이 전형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특화 채용 전형인 '퓨처 마케터 리그'를 통해 입사한 신입 마케터 최영서(왼쪽부터)·이강우·박재민 PM과 이서현 채용담당자가 인터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특화 채용 전형인 '퓨처 마케터 리그'를 통해 입사한 신입 마케터 최영서(왼쪽부터)·이강우·박재민 PM과 이서현 채용담당자가 인터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실제로 이번에 입사한 세 사람은 각자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아이디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왜 CJ제일제당이 이 제품을 만들어 팔아야 하는지”를 제안하고 설득했다는 점이다.

약 3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최근 신사업3팀에 발령 받은 이강우 PM은 당시 미션에서 웰니스(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두유 푸딩’을 제안했다. 대두 관련 사업에 대한 CJ제일제당의 높은 이해도와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이 PM은 “이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고 효율화할 것인지, 실제로 이 신제품이 출시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즈닝팀 박재민 PM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소스·드레싱 시장을 겨냥해 백설 브랜드를 활용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간단 드레싱’을 선보였다. 프로틴팀 최영서 PM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K푸드의 매운맛과 두부면을 결합한 K누들을 제안해 호평 받았다. 최 PM은 “PM은 회사 안에서 ‘소사장’이라고 불릴 만큼 시장 분석부터 기획, 생산, 유통, 영업까지 제품의 A부터 Z를 책임지는 직무라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지원했다”며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으면 실제 제품으로 탄생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성까지 고민했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퓨마리 전형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실무 경험’을 꼽았다. 박 PM은 “참여 자체만으로도 실제 PM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어 유익했다”며 “특히 현업 선배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웃었다.

채용 과정에서 회사가 중점적으로 본 역량은 논리성과 설득력이었다. 이서현 담당자는 “세 사람 모두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 방식에 대한 고민이 뛰어났다”며 “다양한 밸류체인 및 조직과 소통해야 하는 PM 업무 특성상 임기응변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향하는 인재상인 ‘하고잡이’와도 맞닿아 있다. 하고잡이는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찾고 성과로 증명해내는 CJ 고유의 인재상이다. 이 담당자는 “일에 대한 욕심이 있고 하나의 문제를 마주했을 때 한 단계 더 깊게 파고드는 지원자를 눈여겨본다”며 “PM 직무에서는 신입사원에게도 자신의 연차보다 높은 수준의 과제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부담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 도전하고 즐기면서 해결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신입 마케터 3인은 “단순히 스펙을 쌓기보다 제품 출시에 대한 진정성과 몰입도를 보여주는 것이 합격의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취업준비생과 예비 마케터를 위한 조언으로는 “자신이 어떻게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기꺼이 투자하고, 선배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업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웃었다.

CJ제일제당은 30일까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퓨마리 지원자를 모집한다. 회사는 지원자에게 실제 PM 직무를 경험하게 하고 현업의 피드백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재가 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채용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특화 채용 전형인 '퓨처 마케터 리그(Future Marketer League, 퓨마리)'를 통해 입사한 신입 마케터 이강우(왼쪽부터)·최영서·박재민 PM이 자사 제품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특화 채용 전형인 '퓨처 마케터 리그(Future Marketer League, 퓨마리)'를 통해 입사한 신입 마케터 이강우(왼쪽부터)·최영서·박재민 PM이 자사 제품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