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고객들의 각형, 원통형 선호 현상으로 수주 경쟁력이 제고되는 가운데 계열사(SDC) 지분을 재원 삼아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구조적인 리레이팅 이유”라고 밝혔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ESS 실적 전망 개선과 소형전지 수익성 회복을 반영했다. 선그로우 수주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ESS 전망치를 상향하고, 오는 2027년 소형전지 믹스 개선을 가정해 마진 전망치를 기존 5%에서 6%로 높였다. 미국 신규 생산능력 확보와 ESS 수주 가시성 확대를 고려해 밸류에이션 할인율도 기존 20%에서 10%로 축소했다.
주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유지돼 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밸류에이션(12개월 선행 EV/EBITDA)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며 “유럽 IAA(산업가속화법)가 확정되고, 우주 데이터센터 발사가 시작될 2027년 초 추가 리레이팅도 기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ESS가 향후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ESS 출하량이 지난해 12GWh에서 올해 21GWh, 내년 34GWh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ESS 매출액은 2조9730억원에서 4조7400억원, 7조340억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10억원에서 9680억원, 1조603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조9580억원,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인 1070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실적 개선에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다. GM 합작법인 청산에 따른 보상금 약 15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제외하면 전기차(EV) 사업의 회복 속도는 아직 더딘 상황이라는 평가다.
주 연구원은 “일회성 보상금에도 불구하고 BMW 신차 출시에 따른 구형 모델 재고조정으로 동사의 판매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며 “이를 현대 아이오닉3, 기아 EV2로 상쇄해야 하나 아직은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유럽 가동률 가이던스 70%는 지켜지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소형전지는 배터리백업유닛(BBU)과 전동공구 중심의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ESS 역시 이월 물량이 반영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3분기 부문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EV가 6% 감소하는 반면 ESS와 소형전지는 각각 38%,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삼성SDI의 전체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57GWh에서 올해 74GWh, 내년 101GWh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16조2780억원, 영업이익은 803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1조8060억원으로 124.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각형, 원통형 선호 현상으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되고 계열사 지분을 활용해 수요에 적기 대응 가능한 점이 리레이팅의 이유”라며 “2027년 초 IAA 확정에 따른 추가 EV 수주 확보 시 추가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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