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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여성은 6000명, 어린이는 1만 1000명이다.
스위스 소재 국제 무기조사 기관인 ‘스몰 암스 서베이(Small Arms Survey)’의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데이터(2004~2021년)에 따르면, 1년 동안 2600명 이상의 여성 사망자가 발생한 2016년 이라크 전쟁이 최대 여성 희생자를 기록한 사건이다.
에브리 캐쥬얼티 카운츠(Every Casualty Counts)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분쟁의 첫 2년 반 동안 사망한 어린이는 1만1000명 이상으로, 연평균 47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18년 동안 유엔의 아동 및 무력분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가자지구보다 많은 수의 아동이 사망한 분쟁은 없었다.
영국의 반전단체 AOAV는 지난달 23일 이스라엘이 전쟁이 시작된 이래 평균 3시간마다 폭발성 무기로 가자지구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6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을 제외하고, 1년 내내 폭격이 없는 날은 단 2일 뿐이었다.
게다가 이 수치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실종자 및 폭격 잔해에 묻힌 2만여 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초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기아와 의료서비스 부족에 따른 간접 사망자까지 고려하면 가자지구의 실제 사망자 수는 18만 6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농경지와 도로의 약 68%를 비롯해 가자지구의 민간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손상되었다. 36개 병원 중 17개만 부분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모두 치료에 필요한 깨끗한 물, 연료, 의약품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옥스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부장인 샐리 아비 칼릴은 “국제사회의 영향력 있는 행위자들은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기 공급을 지원하며 잔혹 행위에 공모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국제인도법 위반 행위에 대한 면책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역의 90개가 넘는 대피소와 보건소를 지원하는 옥스팜의 현지 파트너 주주르(Juzoor)의 이사인 우마이예 캄마쉬 박사는 “임산부와 모유 수유 중인 엄마들은 의료서비스 붕괴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2만5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부모를 잃거나 고아가 됐으며 폭격으로 사지를 잃은 어린이도 많다”고 밝혔다
서안지구에서도 폭력사태가 확대되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68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정착민 또는 군사적 폭력에 의해 살해되었다.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이 1000건 이상 기록됐다. 이스라엘군은 도로를 포함한 공공 인프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2000채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택을 강제로 철거했다.
옥스팜은 “농작물, 관개시설 및 농업시설 등 옥스팜 및 국제 기금으로 지원되는 인프라도 파괴되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 모든 인질과 불법 구금된 팔레스타인인의 석방,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무기 판매 중단, 인도적 지원을 위한 가자지구 전역의 완전한 접근을 촉구하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을 촉구하는 글로벌 서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옥스팜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