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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초병이 공포탄 2발을 쐈는데, 민간인들이 이에 항의했고 영상을 찍어 과잉대응이라며 일부 언론사에 제보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공포탄 발포 직후 촬영된 현장 영상을 보면 민간이 3명이 항의를 이어가고 군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한 상태에서 초병도 상황 설명을 하며 항변한다.
초병이 “앞으로 지시 불이행(무단 통과)하시는 줄 알고 저는 막아섰고 그 다음에 (공포탄을 쐈다)”고 말하자 남성 1명이 “그 다음 행동을 보고 총을 쏴야 되지”라며 항의한다.
이에 초병은 “다음 행동 어떻게 하셨는데요?”라고 되물으며 “욕설 안하셨어요? 욕설을 하셔서 제가 총을 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초병 통제에 따르지 않고 위협적 발언을 하자 규정에 따라 공포탄 경고 사격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들은 “욕한다고 총쏘면 안돼”, “욕을 했다고 무조건 총부터 쏘는 건 아니잖아”라며 오히려 항변한다. 초병도 “욕을 제가 몇 번 들었는지 몰라요 몇 번 하셨어요”라며 맞섰다.
남성 3명은 경북 문경 직장 동료 사이로 통일전망대로 가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은 오토바이 출입금지 구역으로 검문소 통과 역시 비무장지대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고를 해야한다. 남성들에게 초병이 이를 고지했음에도 항의를 이어가자 공포탄까지 쏜 것이다.
이들은 실랑이를 이어가다 결국 초병 총기에 손까지 대 제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과잉 대응이라는 입장이지만 합참은 규정에 따른 적정한 대응이었다며 초병들에게 포상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