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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를 기록 중인 국내 OTT와는 달리 미디어 업계 내 넷플릭스의 기세는 승승장구다. 3조원 규모 국내 투자를 약속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최고경영자)가 오는 20일 방한을 앞둔 가운데 한국 계정 공유의 적용 시기와 방식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넷플릭스는 아직까지 공유계정 단속에 대해 수개월 내 국가별 새로운 공유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국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메가 히트작인 ‘오징어게임’ 시즌2가 내년 공개 예정인 만큼 적어도 올해 중으로는 계정 공유에 대한 정책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아직까지는 기존 입장과 같다”면서 “특정 콘텐츠와의 연관성과는 별개로 한국에서의 도입 시기와 방식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OTT 업계는 향후 넷플릭스 공유계정 정책에 대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미국 현지 공유계정 추가 요금제 도입에 앞서 광고형 요금제를 시행했던 만큼 국내 업계 역시 단계적 접근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에서는 아직 광고 요금제 자체도 검토를 하고 있지만 언제 시행할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계적인 측면서 넷플릭스 시행에 따른 시장 반응을 보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면서 “당장에는 공유계정 단속에 대한 얘기는 많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미국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1위 사업자이기에 콘텐츠 충성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보인다”면서 “국내 서비스는 아직 넷플릭스만큼의 장악력이 없기에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