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 5325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마코스메틱이란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s)의 합성어로, 의약품 수준의 성분 혹은 기술을 접목하여 피부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을 의미한다.
◇ 더마코스메틱 M&A 활발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시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더마코스메틱을 중심으로 회복 가능성이 보이자 국내 투자업계에서도 뷰티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주요 투자자들은 성분 기술력, 특허 원료, 시장 내 인지도 등 경쟁력 갖춘 더마코스메틱 중소기업을 물색·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 중인 더마코스메틱 기업 페렌벨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9년 더마코스메틱 기업 더마펌에 투자해 15%대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후 2020년 추가 투자를 단행해 60% 대의 지분율을 차지했다. 더마펌은 자체 개발한 독자 성분을 바탕으로 병원 전용 고기능성 화장품 제조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시장 선점 차원의 M&A도 활발하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을 인수하며 기술력을 확보한 데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인수, 미국 헤어케어 기업 보인카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기능성·효능·소비자 신뢰도 확보가 관건
보고서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더마코스메틱의 범위 확장 ▲이종업계의 진출 확대 및 선점 경쟁 심화 ▲독자 성분 개발 통한 혁신 주도를 제시했다. 기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주름 개선과 자외선 차단, 미백 제품 위주였으나, 소비자 니즈가 다양화되면서 최근 제품 카테고리가 세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LG생활건강 및 아모레퍼시픽 등은 트러블과 주름, 탈모, 새치 염색 등 헤어케어 제품에 이르기까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화장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료 개발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품질 검증을 거치고, 유해 성분 관리에 힘쓰는 등 기능성 화장품 제품의 개발·제조·유통 전 과정에서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능성과 효능에 대한 전문성은 더마코스메틱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자사와 시너지 제고가 가능한 기업의 성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박관종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본부 상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능성 성분 중심의 더마코스메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중국·일본·홍콩·북미 등으로의 진출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다”며 “기업들은 지역별 시장 성장성과 자사가 보유한 제품 경쟁력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타깃 국가를 선정했다면, 국가별로 요구되는 성분 함량, 인증 및 심사 기준 등 세부 요건을 사전에 검토하고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