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삼립은 7일 포켓몬빵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 컵케익에 애플망고잼과 망고크림을 넣은 ‘피카츄 망고 컵케익’ △부드러운 슈 안에 복숭아 요거트 크림을 가득 담은 ‘푸린의 피치피치슈’ △부드러운 식빵 속에 달콤한 팥 앙금과 버터크림을 넣은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 등 디저트 3종과 △부드러운 밀크롤링시트를 말아 폭신한 맛이 특징인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 등 베이커리 1종이다.
SPC삼립은 과거 1998년 포켓몬빵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톡톡한 성과를 낸 바 있는데 2006년 단종 이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구로 16년여만인 올해 다시 포켓몬빵을 내놓았다. 지난 2월 24일 재출시된 포켓몬빵은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 베이커리 7종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컸다. 재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사랑이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1000만개 판매을 돌파했다. 대박 행진의 배경에는 포켓몬빵 안에 담긴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씰(스티커))’에 있다. 첫 출시 당시 용돈을 모아 띠부띠부씰을 모으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해 추억에 이끌려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포켓몬빵 생산량이 이같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연일 품귀 대란을 빚고 있다. SPC삼립은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시화·성남·영남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폭발적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소비자들로 이른 아침 대형마트나 편의점 앞에서 줄 서 기다리는 ‘오프런’이 벌어지거나 일부 극성 소비자들은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새벽부터 쫓아가 구매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진 마당이다. 띠부띠부씰의 경우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포켓몬빵 가격(15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뮤’와 ‘뮤츠’ 띠부띠부씰은 5만원을 호가한다.
SPC삼립은 이번 신제품 4종 추가 출시는 이같은 품귀 대란과 무관하게 지난 2월 재출시 당시부터 계획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선 어쨌든 포켓몬빵에 대한 구매 갈증을 다소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포켓몬빵 생산·공급량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4종 중 3종이 디저트로 출시되면서 기존 베이커리 생산라인이 아닌 다른 SPC삼립 생산라인에서도 포켓몬빵을 생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향후 시즌3, 시즌4도 이어질 전망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앞으로도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포켓몬빵 신제품 출시가 다양하게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한편 포켓몬빵의 대박 행진에 이와 유사한 콘셉트의 베이커리 제품들도 ‘틈새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외에도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한 ‘쿠키런빵’에 띠부띠부씰을 담아 출시했는데 이를 단독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 CU는 최근 포켓몬빵의 인기를 틈타 이를 적극 홍보하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첫 출시된 쿠키런빵은 지난달 11종을 순차적으로 추가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띠부띠부씰과 유사한 형태인 ‘띠부씰’이 담긴 베이커리 제품을 PB(자체브랜드)로 내놓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베이커리 PB브랜드 ‘브레다움’은 띠부씰이 담긴 △쏘스윗 카스테라 △달달 크림빵 △브리오슈 단팥빵을 판매해왔는데 이에 더해 최근 종용한 tvN 인기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협업한 △24겹 몽블랑페스츄리 △블루베리리플잼머핀을 이날 추가 출시했다. 해당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 백이진(남주역 분)이 브레다움 띠부씰을 모아 여자 주인공 나희도(김태리 분)에게 건네는 장면이 노출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