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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9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지난해 5183만6000명에서 올해 5174만5000명으로 0.18% 감소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 2019년 발표한 특별추계에서 예측한 총인구 감소 시기인 2029년보다 8년 빨라진 것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감소가 2020년부터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순유입이 감소하고 혼인과 출산 감소세가 확대돼 총인구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며 “출산율이나 출생아수는 향후 3~4년간 더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 등 인구변동 요인이 중간 수준임을 가정한 중위 추계 시나리오에 따르면 총인구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약 6만명씩 줄어 2030년 5120만명까지 줄어든다. 2070년에는 100여년 전인 1979년 수준인 3766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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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성장률은 2035년까지 마이너스(-) 0.1% 수준을 유지하다가 2055년(-1.05%)부터 1%대 감소폭을 보이면서 감소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2070년에는 -1.24%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3만3000명이 더 많아 인구 자연감소는 이미 시작했다. 자연감소 규모는 2030년 10만명대로 커지고 2070년에는 51만명 감소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해 태어나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50만명 이상 많다는 의미다.
국제순이동자수는 지난해 5만8000명, 올해 6만3000명 각각 순유출될 것으로 봤다. 국제순이동은 2006년부터 순유입을 지속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차단되면서 2년간 12만명 가량의 순유출이 발생하게 됐다.
중위 추계에서는 국제순이동자수가 내년 8000명으로 증가 전환하고 2030년 4만6000명, 2070년 4만명 수준으로 예측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인구 피라미드는 2020년 기준 3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에서 60세 이상이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할 전망이다.
인구변동요인이 높은 수준을 가정한 고위 추계에 따르면 총인구가 내년까지 감소하지만 2023년부터 연평균 8만명 늘어 2038년 정점인 5297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후 다시 감소 전환해 2070년에는 1993년 수준인 443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반대로 저위 추계는 총인구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17만명씩 줄어 2030년 5015만명, 2070년에는 3153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 장기화 시나리오도 별도로 추계했다. 해당 시나리오에서는 2070년 총인구가 3299만8000명으로 중위 추계대비 465만여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70년 인구 성장률은 -1.74%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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