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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정크푸드"라던 황교익…"11월11일 떡볶이데이로 바꾸자"

김민정 기자I 2021.11.12 16:21:5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떡볶이는 영양이 불균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정크푸드(불량식품)이라고 지칭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11월 11일을 ‘떡볶이 데이’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황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월 11일 가래떡데이를 떡볶이데이로 바꾸면 어떨까. 가래떡데이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어제 몇몇(가래떡데이)행사가 있었던 듯한데 대체로 조용하게 넘어갔다”며 “빼빼로데이 대응으로 생겨난 신토불이 행사라는 한계와 가래떡이라는 음식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넘어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가래떡으로 가장 많이 해먹는 음식이 떡볶이”라며 “분식집 등에서 팔리는 떡볶이는 대부분 수입 쌀이나 수입 밀로 만들어진다. 쌀떡볶이는 쌀로 만드는 것임에도 분식집 등에서 팔 때 쌀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떡볶이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정부 창고의 수입 쌀을 대량으로 소비하려는 꼼수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자식들에게 국산 유기농을 먹여야 한다면서도 떡볶이의 원산지도 따지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며 “(그러니) 11월 11일은 국산 햅쌀 떡볶이 먹는 날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떡볶이가 영혼의 음식이라는 국민 여러분은 대찬성을 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그런데 황씨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황씨는 지난 8월 떡볶이를 ‘정크푸드’로 지칭하면서 “즉석 조리 식품으로 햄버거와 피자가 ‘그린푸드 존’ 금지 음식으로 지정돼 있는데, 떡볶이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되어야 한다. 식약처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

뿐만 아니라 황씨는 이러한 발언에 앞서 떡볶이 광고를 찍은 사실도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이에 당시 황씨는 “‘떡볶이는 맛없다’는 말에 화를 내는 것이 정상적인 감정인가부터 살펴보자”며 “떡볶이는 나도 먹는다. 여러분도 맛없다면서 먹는 음식 있지 않냐. 내 입에 꼭 맞는 음식만 먹을 수 있는 세상이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떡볶이 광고에 대해 “광고주는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 매출에 도움이 될 만한 모델을 섭외할 뿐”이라며 “내가 떡볶이를 들고 광고를 한 가게는 술집이다. 어린이는 못 간다. 내가 이 광고를 찍은 이유는 이 가게의 매출 중 일부를 결식 아동 돕기에 쓰겠다고 해서였다”고 전했다.

황씨가 떡볶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건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 출연 당시 “떡볶이는 계속 먹게 만들지만 몸에 좋지 않은 맛없는 음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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