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현대바이오(048410)가 최대주주 씨앤팜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에 대한 비임상연구기관(CRO) 실험 결과 발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앤팜은 현대바이오 지분 11.81%(424만2183주)를 보유하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26분 현대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3150원) 오른 1만3650원을 기록 중이다.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개량신약으로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에 대해 비임상연구기관(CRO)인 ‘노터스’에서 약물동태실험을 실시한 결과, 인체 기준 허용량으로 1회만 투여해도 12시간 동안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 유효약물농도(IC100) 유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씨앤팜은 코로나19를 겨냥한 ‘CP-COV03’의 효력실험을 정부자금 지원으로 내년 1월 초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현대바이오는 전했다. 씨앤팜은 효력실험에서 유의미한 효능자료가 확보되면 곧바로 임상 2상을 거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씨앤팜은 지난 10월 CP-COV03가 니클로사마이드보다 12.5배 높은 최고혈중약물농도를 나타낸 실험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체내 흡수율 문제 해결을 확인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니클로사마이드는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에도 불구하고 경구제로는 흡수율이 너무 낮고, 주사제로는 유효 혈중농도를 1시간도 유지하기 힘든 약물로 알려져 있었다”며 “이번에 100% 항바이러스 유효 혈중농도를 12시간 유지함에 따라 하루 2회 알약이나 캡슐 복용만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치료용 알약 등 먹는 약이 탄생하면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사태를 맞아 보건당국이 새 활로로 모색 중인 ‘자가(自家) 치료’의 길이 활짝 열리게 돼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병실 부족 등 의료대란 위기를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