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안락사 논란' 케어 직원들 "박소연 대표의 폭언·모욕 괴롭다"

김은총 기자I 2019.02.21 10:12:09
(사진=케어대표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SNS 캡처)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구조동물 무더기 안락사로 논란을 일으킨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하루하루 쏟아지는 폭언과 모욕을 견디기 괴롭다”면서 박소연 케어 대표와 사측의 인권침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케어대표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21일 공식 SNS에 ‘케어 내부의 구조조정, 가혹행위, 2월 총회 보류에 대한 직원연대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직원연대는 “안락사 논란 이후 정기후원금이 크게 줄고 직원연대 소속 다수가 권고사직을 당했다”면서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은 인정하지만 동물 관련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내치는 것은 케어의 정상화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직원연대는 “직원들의 하루하루는 가슴이 찢겨나가듯 괴롭다”면서 “박소연 대표는 수시로 직원들에게 집합을 명령해 폭언을 쏟고 경위서와 시말서 등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한계에 달한 직원은 사직서를 쓰게 된다”면서 “6명의 직원이 케어를 떠나게 됐고 남은 직원들로는 케어 정상화까지 버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직원연대는 사측이 통상 2월 말경 개최됐던 총회를 보류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총회가 사태 책임자들을 단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이기에 사측이 사실상 회피하는 것”이라며 “생존 동물의 현황을 공개, 책임자 처벌 등을 미루는 운영방식은 후원자들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직원연대는 ”총회에서 정회원 투표를 통해 대표사퇴 및 관련자들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면서 ” 케어의 정상화를 바라는 정회원들이 반드시 나서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