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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英서 '푸틴 비판자 친구' 러시아인 숨진 채 발견돼

차예지 기자I 2018.03.14 11:01:39
영국 런던 남쪽 뉴몰든에서 숨진채 발견된 러시아 출신 니콜라이 그루쉬코프.(69)사진=링크드인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영국에서 러시아 이중간첩이 피살된 사건에 이어 또 다른 러시아인이 영국 런던에서 숨진 채 발견돼 배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런던 남쪽 뉴몰든에서 러시아 출신 니콜라이 그루쉬코프(6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푸틴에게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의문사한 러시아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친구였던 것으로 보도됐다.

베레조프스키는 푸틴 대통령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척결 과정에서 쫓겨나 2001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그는 망명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모든 주요 사건, 주요 범죄의 배후에 있다”는 등의 신랄한 비판으로 크렘린의 미움을 샀다. 그러나 런던 경찰은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베레조프스키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내렸다.

신문은 지난 4일 러시아 이중간첩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영국의 한 쇼핑몰에서 신경작용제에 노출돼 쓰러진 뒤 불과 8일만에 베레조프스키의 절친 그루쉬코프가 숨진채 발견돼 런던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스크리팔 사건과 그루쉬코프 사망 사건이 연관됐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스크리팔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도 런던 경찰의 대테러 조직이 맡았다.

러시아 기업가인 그루쉬코프는 사기 혐의로 두 번 기소된 뒤 러시아를 떠났다.

사진=abc뉴스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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