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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부인인 셜레인 맥크레이가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도서관에서 열린 ‘Talk to Your Baby’(아이에게 말을 거세요) 행사에서다.
‘Talk to your Baby’는 아이들의 언어 교육 격차를 없애기 위해 3세 이하의 유아들에게 부모가 동화책을 읽어주도록 독려하는 뉴욕시의 캠페인이다. 블라지오 시장의 부인인 맥크레이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날 행사는 맥크레이가 직접 쓴 유아동화책 ‘Love is’를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소수 언어로는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해 배포하는 걸 기념하는 자리였다. 뉴욕시와 대한민국 뉴욕총영사관이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했다.
맥크레이는 이날 직접 아이들에게 영어로 동화책을 읽어 줬고, 함께 참석한 김기환 뉴욕 총영사가 한국어로 함께 거들었다.
맥크레이는 한국의 이민 가정이 아이들에게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를 함께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맥크레이는 “뉴욕은 이민자의 도시고, 가정에서 영어 이외에 각국의 언어를 가르치는 건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런 시도가 뉴욕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한국어로 처음 책을 낸 건 미국 각계에서 한인 사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데다 한국인의 높은 교육열이 현지에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각 이민 사회의 특성을 간직하고 발전시키는 게 미국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