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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1999년 8월 결혼했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최고 재벌가의 장녀와 평범한 샐러리맨이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여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재벌가 자녀(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 임세령씨), 언론사 사주의 아들(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재열씨)과 결혼한 것과 비교해 이부진·임우재 커플의 결혼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러브스토리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서였다.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재단에 입사한 이 사장은 단국대 전산학과를 나와 보안시스템 업체인 에스원에 입사한 임 고문을 처음 알게 됐다. 이들은 신입사원 자원봉사활동에서 첫인사를 나눴고 이듬해인 1996년 삼성복합문화단지추진 기획단에서 재회했다.
기획단은 이 회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한남동 근처에 문화타운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이 사장은 기획팀의 일원으로, 임 고문은 보안담당 일을 하면서 교제를 시작했고 열애 3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후 임 고문은 미국 유학을 떠났고 미주 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이후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했고 2011년에는 부사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두 사람이 파경을 맞게 된 건 2014년 10월부터다. 이 사장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다. 당시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년 3개월 간 진행된 소송은 결국 이혼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선고공판에 두 사람은 참석하지 않고 법률 대리인만 나왔다.
이혼 후 친권과 양육권은 소송을 제기한 이 사장이 갖게 됐다. 임 고문은 월 1회만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아들은 이 사장이 양육하고 있다. 임 고문 측은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재판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인연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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