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류 콘텐츠를 수출 등 해외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 방송사, 민간협회 등과 함께 ‘방송영상기업·일반기업 동반진출 특별전담팀(TF)’을 구성했다. 또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류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 설명회’도 개최했다.
이는 한류를 활용한 해외마케팅을 위해 민관 유관기관이 뭉친 것. 특별전담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외교부, 중소기업청,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코트라(KOTRA),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중소기업협력재단(동반성장위원회), 한국무역협회, SBS 미디어크리에이트, 방송 3사 등이 참여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한류 콘텐츠 활용은 시급한 상황이다. 2012년 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91.7%는 ‘한류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반면 수출 중소기업이 한류를 마케팅에 활용한 경우가 8.6%에 불과했다.
이번 특별전담팀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해외에 수출되는 드라마 등 방송영상콘텐츠에 국내 제품 광고를 현지 사정에 맞춰서 새롭게 추가하거나 바터신디케이션 등과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했다. 바터신디케이션은 광고를 원하는 기업이 방송 프로그램을 구매해 해외 방송사에 제공하고 해당 방송 앞뒤로 광고시간을 받는 방식의 사업 모델이다.
아울러 이번 설명회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중소기업청 등에서 실제 수출기업 지원사업을 진행 중인 담당자들이 수출기업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춘 기관별 한류 마케팅 지원 사업과 내년도 한류 활용 수출 지원 사업에 대해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소개되는 해외용 간접광고·가상광고 제작, 바터신디케이션, 쇼핑몰 연계사업 등은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는 마케팅 방식이지만 제품 특성과 해외시장 상황에 맞게 한류콘텐츠와 연계할 경우 해외 진출에서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