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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현안질의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국정화 TF 논란이 불거지자 여야는 예산안 심의는 뒤로하고 감금 여부를 놓고 설전을 했다.
포문은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이 열었다. 신 의원은 “TF는 역사교육 지원팀 인력 보강차원이라고 들었다”면서 “그럼에도 심야 급습 사건처럼 비치는 모습에서 안에 있는 직원들이 문을 잠그고 어떤 판단을 할 수 있었는지 안에서 대응하기 힘들었다는 판단이 든다”고 했다.
같은당 박대출 의원도 “사실상 (공무원들이) 감금 상태에 있었다”고 했다. ‘급습’ ‘감금’ 발언이 나오자 고성이 오갔다. 야당 의원들은 곧바로 “말조심해라. 제대로 알고 말하라”며 언쟁을 벌였다.
설훈 새정치연합 의원은 “감금했다는데 감금은 일반적으로 문 걸어 잠근다든지 못 나오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문을 열라고 했다. 이게 어떻게 감금이냐”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오 국장이 출석하지 않자 위원장인 박주선 무소속 의원은 “왜 참석 안 했느냐. 즉시 참석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황 장관은 “통상 참석 범위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상황이 이렇자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은 그야말로 예산안을 심의해야 하는데 교과서 문제는 대체토론 중에 이야기하든지 해야 정상적”이라며 “(국정교과서 문제는) 국민한테 평가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