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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정치인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깊은 실망과 개탄"

장영은 기자I 2015.04.22 11:26:0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전일(21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데 이어 22일 일본 정치인들이 신사 참배를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에 또 다시 공물을 보낸 데 이어, 오늘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인들도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1일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개인 자격으로 공물을 봉납했다. 이어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일본 국회의원 106명은 이날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정부는 “전쟁이 종결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일본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과거 제국주의 침탈 역사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거나 참배를 계속한다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죄하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 양국 국민의 한·일 관계 개선 여망에 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이날 일반 국민들이 야스쿠니 신사의 문제점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외교부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관련 사이트로 연결되는 배너를 설치했다. 배너를 클릭하면 야스쿠니 신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논문, 서적, 동영상 등을 일괄 제공하는 동북아역사재단 관련 페이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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