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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연임 포기" ...4대 천왕 사실상 모두 퇴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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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I 2013.04.29 15:56:06

"차기 회장, 민간부문 대표할 만한 역량 갖춘 사람이 오길"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것.. 금융분야서 경험 살리겠다"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어윤대 KB금융(105560)그룹 회장이 29일 연임 포기를 선언했다. 어 회장 후임 인선도 조만간 개시돼 사실상 이명박 정부 시절의 ‘금융권 4대천왕’이 모두 퇴진했다.

어윤대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본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만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가동될텐데 사외이사들에게 부담을 드리기 싫어 연임포기 의사를 밝히기로 결정했다”며 “자리에 연연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지 않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담담하게 지난 3년간 KB금융 회장으로써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KB의 국내외적인 브랜드 파워가 커졌고, 사람이 움직이는 금융산업에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많이했다”며 “외부 청탁 없이 KB금융의 인사를 투명하게 독립성을 유지했다는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회장에 임명됐다는 오해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것에 대한 속내도 처음으로 드러냈다.

어 회장은 “KB는 산은지주나 우리금융과 달리 정부 지분이 한 주도 없는 민간기업인데 연임 한다 안한다 말을 해야하는 당의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30년간 금융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고 이자리에 왔음에도 고대 총장의 경험에 모든 것이 묻힌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해서는 “내부출신이냐 외부 관료가 오느냐의 이슈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민간 금융섹터를 대표할 만한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금융에 대한) 내 경험이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연임의지가 있다는 오해를 살 정도로 거취표명 늦어진 속 이유는.

=연임 한다 안한다 말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느끼지 못했다. KB는 정부 주식 한 주도 없는 민간은행이다. 산업은행과 우리금융과는 다른데 사회적으로 거취를 밝혀야 한다는 이유가 없다고 봤다.

-차기 회장은 어떤 분이 와야 한다고 보는가.

=어떤 분이 와야하는지는 사외이사들이 결정할 것이다. 고대 총장이 끝난 뒤 두번에 걸쳐 외부 전문가로서 회장에 추천되었다. 첫번째는 사양을 했고 두번째에는 어렵게 통과했다. 앞으로 KB의 발전이 한국 금융발전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내부냐 외부냐, 관료출신이냐, 금융기관에서 오는가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도이치방크는 인도인이 CEO고, 스위스 최대은행 UBS도 독일 사람이 경영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금융 민영화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실패 등이 아쉬움으로 남지는 않는지.

=우리나라에는 삼성전자, 포스코와 같은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없다. 30년 동안 국제금융을 가르치면서 전공 분야에서 실제 어떤 성과를 갖고 싶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KB라는 조직이 몸집이 크다보니 변화가 빨리 오지 않았다. 한국은 국제금융 담당하고 있는 규모와 수준 자체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해서 KB를 비롯해 국내 금융기관들이 다같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우리금융이나 ING실패 아닌가.

=아니다. 아는 사람 대출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못들어 준 게 가장 아쉽다(웃음)

-다시 학계로 돌아갈 생각인지.

=학교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30년 동안 국제금융 가르쳤고 은행에서 나름 성공했다. 다들 대학 총장이 왜 금융기관장으로 왔냐고 했는데 그동안 수많은 금융경험이 고대 총장 이미지에 묻힌 것 같다. 큰 일을 하기보다 내 금융 경험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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