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자동차 부품전문업체인 만도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R&D)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컨버전스(융합), 친환경 분야,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차량 충전기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중국과 인도 공장의 장비를 증설하고, 브라질과 동유럽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변정수 만도 사장은 10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13년까지 세계 50위권 자동차 부품 업체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사장은 "차세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첨단부품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며 "전기·전자 분야 전문가 등 연구개발(R&D) 인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 전자화에 대비해 R&D 인력 비중을 30%에서 40%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요타 리콜사태로 촉발된 지능형 자동차 부품의 품질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사전 서비스를 통한 예상고장 분석(FMEA) 설계시스템을 소프트웨어에 접목, 전장품에 적용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상장을 앞두고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와 사업상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분석에 대해 "모비스는 부품 유통 부분이 80%, 부품 생산사업이 20%인데 반해 만도는 100% 부품기업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현재 모비스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을 대고 있고, 필요에 따라 협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자동차 제동장치, 조향장치, 쿠션장치 등 섀시시스템을 생산하는 부품 전문업체로, 오는 19일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11~12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며, 최종 공모가는 8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신주 모집과 구주매출 포함해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다.
공모 후 주주 현황은 정몽원 회장(7.5%), 한라건설(22.5%), KCC(17.1%), KDB PEF(12.6%), H&Q(5.9%), MDO 인베스트먼트(1.3%), 공모주(32.9%) 등이다. 정 회장, 한라건설, KCC 지분은 6개월간, KDB, H&Q, MDO 지분은 3개월간 보호 예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