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아차 사장,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종합)

전설리 기자I 2009.08.21 17:29:28

기아차 이끈 경영능력 `인정`
현대기아차 글로벌 공략 강화 `포석`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는 21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아들인 정 사장이 현대차 부회장으로 전보, 승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핵심 경쟁력 강화와 판매 극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기아차를 안정적으로 이끈 능력과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기아차 사장을 맡은 그는 환율 등 대내외 악재로 적자의 늪에 빠진 회사를 지난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시킨 이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 2분기 정부의 세금 지원과 환율 효과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었다.

정 사장의 승진은 최근 정몽구 회장이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450만대 판매를 달성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를 신장시키겠다는 뜻이 담긴 인사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이례적으로 글로벌 판매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정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 지역본부장 회의`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45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면서 구체적인 글로벌 판매 목표치가 처음 알려졌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00만대, 기아차가 150만대 이상을 각각 판매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는 278만대, 기아차는 140만대 등 총 418만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크게 선전했다.

이번 인사는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 `공격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침과 동시에 내년 이후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 사장은 올해 40살(1970년생)로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샌프란시스코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한 뒤 영업지원사업부장,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부사장),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기아차 사장을 맡아왔다.
 
한편 기아차 사장에는 이형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이 승진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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