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교수는 매년 사외이사 직업군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사외이사 중 교수 비중은 2026년 46%로 2023년(50%)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4년(44)보다는 6%포인트 증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이공계 교수들의 약진이다. 당해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신임 사외이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공계 교수 비중은 2024년 22%에서 올해 31%로 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이사 10명 중 3명 이상이 이공계 교수였다는 의미다.
반면 그간 교수 사외이사 중 비중이 가장 컸던 상경계 교수는 약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42%에 달했던 경영학 전공 비중은 2026년 39%로 줄어들었고, 경제학은 같은 기간 15%에서 7%로 급감했다.
기업 사외이사는 회계 부정 등 경영진을 감시하고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 전략 수립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경영진 견제가 주된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업 간 기술 경쟁 심화로 ‘기술 자문형’ 이사가 각광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교수 출신 사외이사 3명 전원(허은녕·조혜경·이혁재)을 이공계 교수로만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교수 사외이사 3명 중 2명(정덕균·손현철)을 이공계 전문가로 영입했다.
대기업 출신 반도체 전문가인 한 대학 교수는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기업일수록 기술적 이해도 없이는 실질적인 사외이사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최소한 기술적 맥락에 기반한 고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공계 교수 진입 확대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