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은 8일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황으로 GNI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하면서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 (사진=한국은행)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이날 ‘2분기 국민소득(잠정)’ 관련 기자 설명회에서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고 연간 명목 GNI 증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환율 안정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미 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전체 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값이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4년 3만달러를 넘어섰지만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3만달러대에 머물렀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분기 명목 GNI는 8.8%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감소했으나, 명목 GDP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질 GNI도 3.1% 늘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무역이익이 늘면서 실질 GDP 성장률(0.6%)을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88년 4분기 이후 3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은 나라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다. 올해 우리나라가 4만달러를 넘는다면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