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반도체(DS) 부문 노조원들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노조가 실제 파업을 강행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새벽 17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사후조정은 조합에서 결렬 선언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조정안에 자신들이 일관되게 요구한 성과급 상한 폐지 및 투명화, 제도화가 하나도 관철되지 않았고 오히려 퇴보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이 끝까지 주장했던 성과급 상한제 폐지, 제도화 및 투명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조정안은 성과급 투명화가 아닌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와 연봉 50% 상한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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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조는 ‘영업이익 15%’ 고정 배분이 불가능할 경우 OPI주식보상 제도를 확대해 성과급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가 성과급 제도화를 고수하고 있으나 사측은 제도화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추가적인 사후 조정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4만 1000명을 넘었고, 5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대화보다 앞으로 진행될 법적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사측이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건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원은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총파업 직전인 오는 13~20일 중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삼성전자가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2차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측 입장을 이날 듣기로 했다.
다만 총파업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인 노사 대화는 이루어질 수 있다. 이번 중노위의 사후조정을 통해 노사가 릴레이 협상을 벌인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정부 역시도 노사 간 막판 대화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긴급 조정권 발동 역시 변수다. 긴급조정권은 노동관계조정법상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치거나 국민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예외적 분쟁 조정 제도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의 쟁의행위는 즉시 중지되고 30일간 금지된다. 이후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다시 진행되며, 중재 재정이 내려질 경우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도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에 대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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