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LG NOVA센터장 "차세대 유니콘, NOVA에서"[CES2025]

김소연 기자I 2025.01.08 10:00:00

'프라임포커스 헬스' 배출…NOVA 스핀아웃 성과
릴리프AI도 공개…차세대 스타트업 출격 준비중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이석우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취재진을 만나 “LG전자의 차세대 유니콘 사업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석우 부사장이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레카파크에 마련된 LG NOVA CES 전시부스에서 글로벌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현황과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이 부사장은 유레카 파크에 조성된 LG NOVA 전시관에서 “지난해 LG NOVA에서 독립한 ‘프라임포커스 헬스(Primefocus Health)’의 뒤를 이을 예비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LG전자의 차세대 유니콘 사업은 여기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 NOVA는 지난해 5월 미국 현지에서 헬스케어 독립법인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배출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산업영역의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LG전자의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는 LG NOVA의 첫 번째 스핀아웃 성과다.

프라임포커스 헬스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사후 관리·회복을 돕는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환자의 실시간 생체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만성질환 위험을 식별해 예방할 수 있게 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빠르게 치료를 유도하는 식이다. LG NOVA의 글로벌 스타트업 대상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Mission for the Future)’를 통해 선발된 헬스케어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사업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는 LG NOVA와 전략적 협업 관계인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초기 GTM(Go-to-Market·시장 진출)을 진행, 마샬 헬스 네트워크(Marshall Health Network)와 시범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마샬 헬스 네트워크는 웨스트버지니아와 인근 오하이오주 남부·켄터키주 동부 등에 거주하는 약 150만명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체인이다.

이번 CES에서는 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을 공개한다.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의료진과 환자 간의 연결고리로 활용해,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과 데이터에 기반으로 한 원격진료의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 최초 공개되는 프로젝트 ‘릴리프 AI(Relief AI)’ 역시 LG NOVA에서 출격을 준비 중인 차세대 스타트업이다. AI를 기반으로 둔 고급 진단 기술로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의 기분과 생각을 기록·분석하는 AI 챗 저널링, 이에 따른 전문 치료사의 활동 추천 기능 등을 시연한다.

LG NOVA는 헬스테크에 이어 클린테크, AI 등 LG전자가 주목하는 미래 산업 영역에서 ‘미래를 위한 과제’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신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들 분야에서 지속적인 스핀아웃을 통해 새로운 스타트업을 선보이고, 궁극적으로 ‘노바콘(NOVACorn·LG NOVA 출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LG NOVA는 실제로 협업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을 선별해 공개한다. LG전자가 주목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의 윤곽을 엿볼 수 있다.

이 부사장은 “LG NOVA 초기부터 구축한 고유한 신사업 개발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며 LG NOVA의 비전이 하나하나 구체화되고 있다”며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위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혁신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LG NOVA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신설된 조직이다. LG NOVA 초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 부사장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고 있다.

매년 ‘미래를 위한 과제’를 진행하며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 이들과의 협력을 통한 LG전자의 신사업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3B(Build·Buy·Borrow)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격전지 실리콘밸리에서 혁신 기업과 교류하며 인재와 기술을 포섭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올해 CES에는 ‘혁신은 이곳에,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혁신(Innovation is Here, Build with Us)’을 주제로 전시관을 열고 LG NOVA와 협업을 구체화하는 단계의 스타트업과 내부적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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