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니는 161만 명의 틱톡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인기 패션 크리에이터로, 스페인, 중국,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패션이란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쥬니는 △‘BUBBLE SPACE PLEASE (Red Dress)’ △‘Silver Canvas’ △‘The Shoes’ 세 가지의 개인 작품과 ‘The High’ 콜라보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개인 작품 ‘BUBBLE SPACE PLEASE (Red Dress)’는 쥬니가 디지털 메시지를 많이 받으며 현실에서도 머리가 복잡한 느낌을 받아 이를 ‘버블스페이스’로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이다. 면직물로 약 5미터의 드레스를 제작한 후, 그 의류를 캔버스로 삼아 핸드프린팅 작업을 진행했다. 빨간 드레스에 적힌 영문 텍스트는 작가에게 무분별한 댓글을 단 ID들을 나타낸다.
두 번째 개인 작품 ‘Silver Canvas’는 쥬니가 커리어를 시작하며 항상 주어진 프레임 안에서 활동하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프레임 없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첫 비디오인 ‘328 ohnanana’의 촬영 날짜와 제목을 첫 사진에 적었다. 작가는 30개의 사진에 각각 날짜와 영상의 제목과 매치되는 동작을 표현하며, 프레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창작의 자유를 탐구했다.
세 번째 개인 작품 ‘The Shoes’는 ‘당신이 그들의 입장에서 걸어보기 전까지 당신은 누군가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결코 알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간은 돈이 많든 적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각자의 고민과 삶의 무게가 있다고 생각한 작가는 화려해 보이는 삶도 신발 앞부분에 있는 압정처럼 아픔이 있고, 누구나 버블스페이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했다.
네 번째 콜라보 작품 ‘The High’는 자유를 무기로 범하는 일부 위험한 테러로 인해,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벗어나지 못하는 갇힌 공간으로 변질된 상황과 환경이라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에 대한 고찰을, 징가 작가와 정기고 아티스트의 음악으로 세로영상의 화면 비율 9:16를 그대로 대형 스크린에 옮겨 답답함을 표현한 디지털 아트이자 행위 예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