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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2회 연속, 1년 6개월째 금리 동결이다.
금리 동결 후 공개된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경제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다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것이다.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대한 언급도 눈에 띈다. 금통위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3.0%로 낮아졌다”며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2.6%를 소폭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로 유지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난 금통위 때는 없었던 기준금리 인하 시기 검토에 대한 문구가 등장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가격은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또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이라면소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꼽았다.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겠다”는 문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