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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 894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년 간의 침체 이후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최근 3개 분기 연속 출하량이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IDC는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601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0.7% 줄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20.8%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론 애플 5010만대, 시장 점유율 17.3%로 뒤를 이었다.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9.6% 급감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신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등에 힘입어 출하량 8050만대, 시장 점유율 24.7%를 기록하며 삼성전자(5300만 대, 16.3%)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으나, 올해 1분기 다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중국에서 이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하면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중국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이 33.8% 급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4.1%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트랜션(Transsion)도 출하량이 84.9%나 증가했고, 점유율 9.9%로 4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 8.7%로 5위를 차지한 오포는 출하량이 252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
IDC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 국장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오랜 기간 보유하려고 프리미엄 모델을 점점 더 많이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상위 2개 업체가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상위 두 업체 모두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중국 화웨이의 부활과 샤오미, 트랜션, 오포·원플러스, 비보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