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최다 산재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DL이앤씨(375500) 마창민 대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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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또 최근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정식 장관이 직접 건설사 대표이사들에게 안전사고에 관한 주의와 당부를 하기 위해 진행됐다. 올해 7~8월 두 달간 DL이앤씨(375500) 2건, 롯데건설 1건, 대우건설(047040) 1건, 현대건설(000720) 1건, 포스코이앤씨 1건, 계룡건설(013580)산업 1건 등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달았다.
DL이앤씨는 특히 지난해 1월 1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소속 건설 현장에서 7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의 근로자가 숨지며, 최다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기업이 됐다. 이에 이번 회의에 DL이앤씨의 마창민 대표이사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마 대표는 회의장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이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묻자 “사고는 어떻게든 예방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부터 중대재해가 없었던 삼성물산, 호반건설, 태영건설이 안전관리 사례를 발표한 후, 효과적 자기규율 예방체계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정식 장관은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재해예방 방법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며 “자기규율 예방체계는 구축이 아닌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붕괴사고 등에 대해서는 엄정히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데크플레이트 등 붕괴사고 예방 안전기준을 연내에 현행화할 예정”이라며 굴착기·이동식크레인 등 위험 기계·장비에 대한 작업계획서 작성 철저, 기본 안전수칙 내면화, 폭염기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등의 현장 관리 철저 등을 대표이사(CEO)가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성과가 나쁘면 원인을 분석하고 행동을 바꿔야 한다”며 “자신의 방식에는 문제가 없다고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